INTRO
송도 컨벤시아에 오랫만에 왔다. 사실 그 전에도 실내로 들어간 적은 없고 지나쳤긴 했었지만..ㅎㅎ
나름 부지런히 온다고 했는데 길을 헤메서 좀 늦었다. 처음에 듣고 싶었던 강의를 20분 정도 못들어서 아쉬웠다. 나중에 혹시 강의자료 공유해주실 수 있는지 문의드렸는데 티켓 산 메일로 일괄 발송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좋았다. 강사님이 자료를 전달 안해주실 수도 있다고 했지만 여쭤봤으니 공유해주시지 않을까..? 제발..
프로그램을 보면서 듣고싶은 강연이 많았는데 겹쳐서 아쉽게 듣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가장 흥미로웠던 강연은 10분만에 만드는 게임이었다. 블렌더나 시네마4d를 아주 살짝이지만 다루면서 3D에 대한 로망이 생겼는데 웹에서 구현하려면 결국 유니티를 사용하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건너 건너 듣고서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었는데 매우 끌리는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근데 그걸 늦었다. 증말... 알고보니 건물을 한바퀴돌았다는 사실..
그래도 그 절반 내용이 좋았다. UI작업이 코드가 프론트에서 사용하는 코드랑 동일하다는 부분이 좀 신기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사용할 때 애플 비전프로 버전으로도 export할 수 있는 부분이 좀 흥미로웠다. 하지만 시간이 모자라서 좀 급하게 끝나긴 했다. 아쉬웠다. 게다가 늦게 들어가서 노트북도 못꺼내고 필기도 못한 채 듣기만 했다. 제발 자료 공유 부탁드려요...ㅋㅋ큐ㅠㅠ
그 다음부터는 착실하게 필기했다. 놓치면 아쉬운건 나니까..! 이 컨퍼런스 행사가 끝나자마자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이유도 내 머릿속에서만 남겨두기 아깝기 때문이다.
2번째 세션
두번째는 요구사항부터 배포까지 SDLC 전 주기 느껴보기 라는 주제의 강연이었다. 듣는 내내 묘하게 정처기 내용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복습과 시험대비를 하는 느낌이랄까? 확실히 정처기 공부가 내 CS기본 지식을 많이 향상시켜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전체 과정에 대한 강연하시는 분의 경험이 잘 녹아들어 있어서 실제 어떻게 일하는지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실무에서는 기획과 유지보수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임팩트 있었던 내용
- 정말 필요한 기능인가?에 대해 예시를 들어주셨는데 기능 요구가 알고보니 디버깅이 되었다는 부분
- 오버엔지니어링과 확장 가능한 설계 사이에서 잘 조절하기
- 배포 과정에서 MSA구조일 경우 어떤 부분을 나눠서 개발하고 머지해야 할까? 개발자의 판단이 필요!
- SOP를 숙지한 개발자가 되자
3번째 세션
세번째는 YOLO로 행복한 탑티어 개발자 되기 라는 강연이었다. 원래 다른 강연을 들으려 했는데 두번째 강연에서 회사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껴서 좋았기 때문에 같은 회사분 보다는 다른 회사의 강연을 듣고 싶었다. 타이틀 때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좋았다. 취준으로 지쳤던 나에게 (멀지 않지만) 초심을 다시 불러온 강연이었다. 사실 처음 시작이 코딩으로 무언갈 만들어 내는 자체가 주는 짜릿함이었는데 어느새 이걸 해야 취업이 되고 이 기술을 모르면 지원을 못하고 하는 조건에 매였었다. 이 강연을 들으면서 취업의 조건이 아니라 이 언어와 이 스택으로 내가 뭘 만들수 있는지에 좀더 초점을 맞춰보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임팩트 있었던 내용
- 회사를 볼 때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정도를 생각
- 노력 낭비를 두려워하지 마라
- 실력있는 사람이 돈을 버는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잘 선택하는 사람이 돈을 번다
- 우매함의 봉우리든 절망의 계곡이든 결국 자신감밖에 가진게 없는것이니 자신감을 잃지 말자
4번째 세션
네번째 강연이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웠다. 평소에 생각은 많이 했지만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이 오픈소스를 분석하고 공부하는 것이었다.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일단 겁을 먼저 먹었던 것 같다. 나는 이것도 모르고 저것도 모르는데 봐도 몰라 하는 생각이 컸다. 이번 강연을 통해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지 방법을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에서 제일 많이 나온 단어는 의존성이었다. 이 단어가 그렇게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 못했는데 결국 이 강연의 포인트는 의존성을 이용해 공부하자 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재밌는 활동으로 생각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시 재밌어야 코딩을 하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임팩트 있었던 내용
- 다른 언어의 동일한 패키지를 살펴보면 앞으로 어떤 업데이트가 일어날 지 예측할 수 있다
- node.js 환경에 옮겨오지 못한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선점해라
- 프론트도 결국 저수준 언어를 알아야 한다(ex: 이미지 처리 sharp)
- 처음에 안보이지만 꾸준히 하면 눈에 들어온다. 원래 공부는 그런법
5번째 세션
마지막은 유일하게 카테고리가 WEB이었던 React에서 타입 좁혀 나가기 라는 강연이었다. 제일 몰입이 잘 되는 강연이었다. 아무래도 실제로 마주한 내용들을 듣는거라 그랬던 것 같다. 듣는 내내 최근에 리액트로 개발한 코드를 타입스크립트로 마이그레이션 하면서 겪었는 경험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중간에 퀴즈가 있었는데 옆자리 분이 답을 맞추셔서 본인도 없다는 요기요 우산을 받으셨는데 새빨간 고추장 레드였다. 옆자리분이 좌절하시는데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재밌게 흘러갔다. 마지막이어서 다들 질문보다 집 갈 생각이 드릉드릉이었는지 질문하면 받는 사은품이 남았는데 이제 사라지는 캐릭터라고 질문을 요청하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재밌게 마무리 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임팩트 있던 내용
- 프론트엔드는 유저와 데이터 사이 순환을 위한 중간 매개체
- 리액트는 선언적 UI, 컴포넌트 기반 아키텍처, 함수형 프로그래밍, 렌더링 방식에 매우 강점이 있음
- useEffect는 함수의 정의역과 치역 관계에서 부수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컨트롤 하기 위해 생긴것
- 데이터가 단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리액트 렌더링 방식의 장점
- 타입스크립트는 거짓된 정보(ex : 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아 로딩중 페이지를 표시할 때 데이터 없음을 표시하는 데이터)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됨
- 타입스크립트는 사용자에게 정확한 기능을 제공함
- 널리쉬와 옵셔널 체이닝은 필요한가 의심부터 하고 보기
마무리
처음에 4만원이라는 티켓값에 잠깐 움찔했는데 막상 참여해보니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고 그 사이에서 함께 강연을 들으면서 다시 열심히 개발해야겠다는 동기도 불타올랐다. 바람은 쌀쌀했지만 해가 따뜻한걸 보니 봄이 오고 있는것 같다. 방에만 있지 말고 가끔 바깥도 돌아다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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