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퇴근은 개빡세다
나는 1호선과 2호선을 타야 했다. 그리고 그건 단언컨대 지옥이었다.
무의식중에 살기 싫다 라는 말이 나오는게..ㅎ.. 아니 출근길만 빡센줄 알았지... 교육 시작이 10시니까 그래도 출근길은 피하겠구나 했는데 이게 왠걸? 요새는 출근을 늦게 하는 곳이 많아져서 그냥 출근시간대가 늘어난..ㅎ
퇴근 시간도 지옥이었다. 순간 정말 숨이 안쉬어지는게 내가 무슨 정신으로 여기에 있나.. 그러면서 나 집에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이 컨디션이면 아무것도 안하고 가서 자도 내일 교육 못나올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중엔 2시간이 훌쩍 넘는 버스를 탔다. 앉아서 가니까 시간 버려도 뭐 그 시간에 자는거면 체력 보충이지 뭐 그럼 이득이야 따위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2. 프론트엔드는 개발자가 맞나..?
맞지.. 기획은 아니니까.. 디자인은 아니니까... 퍼블리셔도.. 아닐껄..?
근데 왜 교육 내내 백엔드(+데이터)와 기획(+마케팅)만 주구장창 이야기 할까..?
물론 단일 책임 원칙 지켜야지 근데 그거 말고는 딱히 해당사항이.. 있나..? 있겠지...?
강의 내용 중간중간에 프론트는 빼고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은거 같지..?
프론트 하다가 기획 갔다는 얘기만 n번 듣고 끝난 느낌인데...?
따위의 의문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교육이 끝났다.
아 몰랑 난 프론트 할거야 에ㅔ베벱베ㅔ베
사실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그래도 상당히 입이 쓰고.. 마음에 걸리고...
그래도 일단은 실제로 일을 경험해보고 싶다. 나머지는 그 다음에 고민하기로 했다.
3. 일경험 인턴은 다릅니다!
인턴을 뽑고자 하는 회사가 인턴의 이력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소개만 보고 뽑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이것보다 더 블라인드일 수 없는 채용과정..
언제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10주 인턴 과정이 끝나고 나서 한번에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
채용 연계 인턴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채용전환을 하긴 했습니다.
좋은 의도로 이야기 해주신 건 알지만.. 그렇지만.. 희망고문 느낌을 지우기 조금 어려운...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나 싶지만 교육 받는 내내 머리가 좀 복잡했다는 이야기.
4. 서울물가 이거 맞아..?
서초여서 더 그랬을지 모르지만 밥 한끼에 기본이 12,000원이다.
집에서는 맥도날드 개비싸 이제 못사먹어 이랬는데..ㅎ 여기는 맥도날드가 저렴하고 편의점이 천국이 된다..
교육 진행하시는 인사팀장님이 편의점에서 먹고 어떻게 버티냐고 하셨지만
다른 곳들이 너무 비싸서 근데 또 맛도 없어서 별수 없었다.
물가가 미쳤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맨날 집에 있어서 잘 몰랐는데 확 체감이 되버렸다.
그래도 회사에서 인턴 할 때는 5시간이라 서울에서 밥 안먹어도 되긴 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다니니까 퇴근때 배고파서 뭐라도 자꾸 먹고 있지만...
결론
기대했던 것 : 개발 관련 인사이트, 취업 관련 조언
얻은 것 : 서울 생활의 팍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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