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 준비
정말 이것만 한 것 같다. 4월 27일이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 날짜였고 6주를 잡고 공부를 시작했다. 필기를 문제집과 기출로 준비하면서 이걸 주관식으로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알아보다가 흥달쌤 강의를 결제해 듣기로 마음먹었다.
준비하는 내내 느꼈던 점은 전공자들의 사고방식을 이제 좀 이해할 수 있겠다 하는 것이었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얻은 것은 그동안의 의문에 대한 답이었다.
일단 내가 배운 언어라고는 자바스크립트가 전부였으니 다른 언어와 비교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와닿지 않을때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C와 JAVA, Python을 찍먹해보면서 이렇게 제멋대로인 언어가 또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전에 공부할 때 왜 let이랑 const가 나왔는지 이해했지만 공감하기 살짝 어려웠는데 C를 공부하니까 진짜 말이 안되는 거였다. C는 코드가 길어지는 단점은 있어도 결과가 예상 가능한 그런 느낌이 강했다. 그러니 C에 익숙한 사람들은 자바스크립트가 호이스팅 할 때 이게 왜 됨?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JAVA를 배우면서 객체지향, 캡슐화, 정보 은닉의 개념이 더 와닿았다. 그런부분에서 볼 때 자바스크립트는 캡슐화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약간 구현은 하는데 사실 구현을 할 수 있어서 한거지 언어의 특징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오버라이딩, 오버로딩의 개념을 배우면서 자바스크립트의 프로토타입은 진짜 희안한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들고..
Python을 배우면서 와 진짜 편하다 하는 생각을 수십번 한 거 같다. C로 한가득 쓸 코드를 메서드 하나로 퉁 치는 간지란..
하지만 C가 주 사용 언어라면 불만이 생길 거 같다. 약간 개발을 하긴 해야 되는데 개발이 메인이 아닌 직군이 사랑할 거 같은 언어였다. 실제로도 그렇게 쓰이는 것 같다.
언어의 차이가 깨달음과 함께 와서 재밌었지만 역시 그래도 자바스크립트가 좋긴 하다. 익숙해서 그런 걸지도..ㅎㅎ
근데 한동한 자바스크립트 코테보다 정처기 프로그래밍 문제만 풀었더니 문법이 자꾸 틀린다ㅋㅋㅋ
이론을 공부하면서 좋았던 점은 전체 그림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과 집에서 다같이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왜 속도가 떨어지는지 알게 된 점..? 이었다ㅎㅎㅎㅎ
그리고 PM의 업무량이 미쳤는데? 하는 생각이 자꾸 스믈스믈 올라온다는거? 진짜 기획하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물론 이론이니까 좀 더 이상적으로 업무가 나열 되어 있었고 실무에서 그 서류를 다 만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진짜 만드는 서류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았다. 나는 그냥 개발 할래,,,ㅋㅋㅋㅋ
SQL 공부하면서 호기롭게 디스코드 봇을 만들 때 사용해보겠다고 덤볐다가 이론과 실제 개발은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수습을 위해 적당히 개발 규모를 조절하기로 했다. 사람이 의욕만으로 모든것을 할 수 없다. 잘하는 것만 열심히 하자^^
가채점을 해봤는데 답을 적을 때 실수만 안했으면 합격할 것 같다. 한번에 필기와 실기를 패스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이론을 다 맞겠다는 생각보다 프로그래밍을 다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시험준비를 했는데 실제로 프로그래밍 문제가 많이 나와서 합격점수를 넘길 수 있게 된거였다. 이론 공부할 때 테스트 봐주던 임용준비하는 동생이 언니 2회차 준비해야 되는거 아니야? 했는데 막상 시험 보고 와서 가채점에서 합격 할 거 같아!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넘어 라고 말해주니까 띠용하는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ㅎㅎㅎㅎ
준비 하면서 진짜 2번은 못한다 하는 마음이었다. 이걸 준비하기보다 취업 준비를 했어야 했나? 하는 고민도 중간중간 계속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 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전반적인 이해를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취업하면 가지기 힘들거 같아서 그냥 했다. 지나고 보니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터디를 같이 해서 매일 얼마나 공부했는지 공유하는 것이 생각보다 멘탈관리와 진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같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역시 뭐든 혼자보다 여럿이 하는게 좋다. 다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5월은 그동안 멈춰놓았던 프로젝트와 강의와 코테와 스터디와 이력서 지원을 시작할 생각이다. 그냥 꾸준히 매일 열심히 살면 결과가 따라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5월을 달려봐야겠다. 그래도 상반기에 취업 하고 싶다아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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